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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라톤 참가자,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3명 사망


입력 2020.07.09 10:44 수정 2020.07.09 10:4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자료사진. ⓒ 뉴시스 자료사진. ⓒ 뉴시스

음주운전 차량이 도로를 달리던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덮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 이천 경찰서는 9일 교통사고 처리특례법·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 상태로 9일 새벽 이천시 신둔면 2차선 국도를 달렸고, 이 도로에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B씨(65)와 C씨(65), D씨(59) 등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산시 태종대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달리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지난 5일 오전 6시 태종대에서 출발했고, 오는 10일 오후 1시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참가자들은 구간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서 안전장비 등을 점검하며 휴식을 취하다 다시 달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를 낸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 진술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사망 사고가 난 마라톤 대회 주최 측인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린 상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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