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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동료 코로나 확진’ 김광현, 등판 걱정 넘어 생존 문제


입력 2020.08.01 08:01 수정 2020.08.01 08: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세인트루이스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

일주일 째 등판 못한 김광현, 호텔서 자가격리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32)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1일(이하 한국시각) ESP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디널스 구단 투수 두 명이 코로나19 검사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명의 선수는 지난달 30일 검사를 받았고, 구단은 하루 뒤인 7월 31일 결과를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3시 10분 밀러 파크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의 경기가 취소됐다. 김광현을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로 활약하게 된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긴 뒤 일주일 내내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다.


5선발 경쟁서 탈락한 뒤 마무리 투수로 낙점 받은 김광현은 좀 더 마운드에 자주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생각보다 세이브 기회가 찾아오질 않으면서 등판이 지체됐다.


밀워키 원정을 앞두고는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또 한 번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현재 미국 내 상황이 등판 걱정을 할 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지난달 마이애미 말린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일부 경기가 취소 및 연기됐다. 이어 마이애미와 경기를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두 구단은 물론 토론토, 양키스 등의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다.


미국 동부의 코로나19 여파가 이제 중부(세인트루이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초 3월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는 우여곡절 끝에 시즌을 열기로 했지만 일주일 만에 취소 위기에 직면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게 됐다. 경기 출전 걱정을 넘어 이는 생존이 걸린 문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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