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는 웃고 있다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6.01.05 07:07  수정 2026.01.05 07:07

비리를 비리로 덮는 이재명 정권 난장판 최대 수혜자

피감 기관들 축의금 반강제 징수, “벌써 잊혀지고 있는 전설”

박수현, “공천 비리, 국민의힘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

“그래도 국힘보다 민주당이 낫다”는 국민 편애가 나라 망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며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런 문제는, 사실은 죄송하지만, 국민의힘에나 있을 일 아닌가 생각해왔는데 우리 당에 있다니 지금도 사실은 반신반의다.”

국민의힘에나 있을 일이라니…. 민주당 수석대변인 박수현(61, 공주, 서울대)의 이 말은 자기 당의 권력 비리를 남의 당 전매특허로 슬쩍 넘겨 버리는 고도의 사기 수법이다.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선수 치기다.


민주당과 강남좌파들이 이렇게 뻔뻔스럽고 가증스럽다. 앞으로는 온갖 정의로운 척은 다 하면서 뒤로는, 속된 말로, 호박씨 까는 사람들이 일이 터지면 꼭 이런 식으로 위선을 떨고 거짓 표정을 짓는다.


이들의 위선에 우리 국민들은 잘도 동조하고 잘도 속는다. 그래도 국힘보다는 낫다나? 계엄이 백번 잘못됐어도 비리와 도덕성 문제를 그것 때문에 봐주는 편애가 나라를 망친다. 그런 국민들이 다수라는 걸 믿기에 저들 얼굴이 저토록 두껍다.


언론과 야당이 아무리 떠들어도 곧 잊히리라는 걸 그들은 안다. 옛날 같으면 검찰이 수사해서 구속 영장을 쳐도 불체포 특권 뒤에서 살아남을 것이었지만, 이제 그런 검찰도 없다. 수사권이 없어져 경찰이 국회의원 대형 비리를 수사한다.


경찰은 수사하는 척만 하거나 능력이 없어 제대로 수사를 못 한다. 나라가 개판이다. 이래도 대통령 이재명은 잘하고 있고, 민주당이 국힘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아주 많다.


전국 지자체장들 중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가장 경쟁력이 높아야 할 서울시장 오세훈(64, 서울, 고려대)마저 민주당 예상 후보들에게 연말부터 크게 뒤지고 있다. 국힘 장동혁(56, 보령, 서울대) 일당이 제 무덤 파는 멍청한 짓을 하고 있어서다. 吳는 이제야 급해져서 張에게 “계엄 사과하라”라고 다그쳤다.


물러난 민주당 원내대표 김병기(64, 사천, 경희대)는 이리저리 꼬인 문장으로 사퇴의 변을 읽었다. 그가 던지고 간 공천 뇌물 녹취 폭탄이 일파만파다.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결정은 제 책임을 회피하고 덜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뒤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순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내부 비판 대열에 가담한 검사장들에 대해 파면 엄포를 놓는 정권의 홍위병 대장을 자임했다. 안기부 인사 담당 간부 출신으로서 주특기를 발휘, 대통령을 비롯해 정권 수뇌부를 흡족게 했다.


“항명하는 공무원을 보호하는 법은 필요 없다. 항명 검사에 대해 일반 공무원처럼 파면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검사징계법 대체 법률안을 발의하겠다.”

그랬던 그가 뇌물과 그만두고 취업한 보좌진 회사 사장을 불러 그를 자르라고 압력을 넣는 등의 악질적인 갑질, 자녀 특혜 취업-근무, 부인의 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사취 등 ‘종합 비리 세트’가 주로 보좌진에 의해 폭로되자 원내대표직은 할 수 없이 내놓았다. 물론, 의원직은 꽉 붙들고 있다.


경찰이 그를 어떻게 수사할지는 아직 모른다. 그가 녹취해서 반격-물귀신 카드로 MBC에 전해 준 것이라는 시의원 공천 관련 강선우(57, 대구, 이화여대-미 위스콘신대)의 “저 좀 살려 주세요” 발언 사태 수사는 또 어떨까?


(상부 뜻대로) 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는 여성 서울시의원 김경(60, 서울, 연세대)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 김경은 다주택자임에도 단수 공천됐다. 김병기가 이걸 의도적으로 깠다. 나만 죽지 않겠다는 것이다. 姜은 변기 수리 갑질 의원 딱지에 돈 먹고 공천장 준 훈장이 하나 더 추가 되게 생겼다. 이제 “민주당에서만 있는 일”이다.


金-姜에 이어 지난해 민주당 비리-갑질 소동 밥상을 차려 준 인물이 또 최민희(64, 서울, 이화여대)다. 그녀의 국감 축의금 장사는 벌써 거의 잊혀져 가고 있는 전설이 되고 있다. 金-姜 사태 뉴스를 가장 흐뭇하게 보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최민희는 웃고 있다.


민주당은 비리를 비리로 덮고, 국민의힘은 적의 악재를 자기네 내부 똥볼로 덮어 준다. 그 릴레이 코미디의 최대 수혜자가 최민희다. 의원직은커녕 상임위원장 자리도 안 놓은 그녀는 다시 근엄한 국회 과기정보통신위원장님으로 군림, 쿠팡을 이렇게 매섭게 질책했다.


“보상이랍시고 자사 플랫폼 소비를 유도하는 ‘이용권 풀기 대책’을 내놨다. 책임은 회피하고, 위기마저 장사에 이용하려는 쿠팡, 어디까지 갈 건가?”

연말 폭소 대작전이다. 상임위 수감 기관-회사들로부터 고액 축의금 봉투를 반강제로 징수, 사실상 갈취한 사람이 무슨 낯으로 저런 훈계를 할까…. 민주당이니까 가능하다.


박수현은 이쯤 되면 말을 바꿔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나 있는 일 따위 물타기 말장난 그만하고 “이젠 민주당에만 있는 일”이라고 해야 한다. 한 해 동안 터져 나온 민주당 의원 관련 사건들이 딴 나라 것인가?


민주당은 도덕성 장사판을 그만 거두라.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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