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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수배협 주장에 반발 "구독형 OTT 모델 버리라는 것"


입력 2020.08.06 09:15 수정 2020.08.06 09:23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왓챠 ⓒ왓챠

왓챠가 OTT 업체의 정산 방식을 문제 삼으며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겠다는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수배협)의 발표에 대해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왓챠는 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수배협은 콘텐츠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며 밝혔다.


이어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수배협의 주장은 왓챠에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극장과 건별 결제 서비스(TVOD), SVOD 들이 저마다 역할을 하며 영화 콘텐츠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극장 상영을 끝낸 영화들은 IPTV를 거쳐 TVOD에서 상영되고 마지막에 SVOD에서 서비스된다"며 "왓챠는 SVOD 서비스로서 다양한 구작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소비되고 이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새로운 수익을 발생시키도록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왓챠는 또 "정산 방식이 수입 배급사에 불리하지 않다"면서 "건당 3000원은 극장 개봉 이후 3∼6개월 사이 IPTV, TVOD에서 유통되는 초기 시점 가격으로, 이후 구작으로 분류돼 500∼1천200원 정도로 건별 결제 가격이 낮아지고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진 시점에 왓챠 같은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왓챠에 따르면 수배협 소속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진 콘텐츠들이 왓챠에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왓챠는 "약 8만여편 콘텐츠 중 약 400여편 영화가 종료됐거나 이달 중 종료되며, 큰 비중은 아니지만, 현재 서비스를 구독하는 이용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수배협은 콘텐츠 관람료 결제 방식을 문제 삼으며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에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OTT의 경우 매월 일정한 돈을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 관람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영화, TV, 드라마, 예능 등 전체 영상 콘텐츠의 시청 수에서 비율이 따져 저작권료가 정산된다. 반면 넷플릭스는 시청 시간이나 횟수를 따지지 않고 판권 계약 시 정산이 완료된다.


수배협은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번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국내 OTT와 같은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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