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미·중 갈등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에도 국내 외환시장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제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미·중 갈등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백신 개발 기대, 주요 기업실적 예상치 상회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하락 후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중 갈등 지속 등으로 하락하다가 백신 개발 기대 등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중국은 주요 정책금리(MLF, LPR) 동결,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등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백신 개발 기대, EU 경제회복기금 설립 합의,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 연장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미 달러화 약세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6월 1203.0원에서 7월 1191.3원으로 줄었고 8월 11일 현재 1185.6원까지 떨어졌다.
7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선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평균치 2.9원으로 6월(6.3원)보다 줄었다.
7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3억9000만 달러로 6월(24억8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주식자금은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됐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