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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다국적 실감형 콘텐츠 동맹체 구축…“XR 경쟁력 강화”


입력 2020.09.01 12:10 수정 2020.09.01 12:1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LG유플러스 초대 의장사…생태계 구성 주도

차이나텔레콤·벨 등 글로벌 통신사 회원 합류

1개국 1통신사 원칙…동맹체 외 제공 어려워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1일 열린 XR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신중경 VR콘텐츠팀 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상무),이상민FC부문장(부사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상무).ⓒ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실감형 콘텐츠(XR) 생태계 구축을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동맹체를 구성했다. 글로벌 사업자들의 역량을 한데모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XR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5G 콘텐츠 연합체 ‘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이하 ‘XR 얼라이언스’)’를 창립하고 첫 번째 의장사 격인 ‘퍼실리테이터’를 맡는다고 밝혔다.


XR얼라이언스에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과 벨(캐나다), KDDI(일본), 차이나텔레콤(중국)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한다.


X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불리는 VR과 AR, MR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을 뜻한다.


XR 얼라이언스는 이 같은 세계적 5G 콘텐츠 제작사들과 회원사들이 함께 고품질 5G 콘텐츠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금을 분산시켜 비용적 효율을 높이고 기술의 완성도를 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실감 미디어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양질의 콘텐츠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선순환 환경으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XR얼라이언스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세계적인 5G 콘텐츠 제작사들도 동맹체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Felix & Paul Studios)’가 그 중 하나다.


미국 최고 권위의 TV 프로그램상인 에미상을 수상한 이 스튜디오는 몰입형 콘텐츠의 창작 능력, 기술적 노하우 측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 ‘아틀라스 V(Atlas V)’도 XR 얼라이언스에 동참 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아틀라스 V는 유럽을 대표하는 가상현실 스튜디오다.


독일·프랑스 합작 방송국 ‘Arte’, 영국 ‘BBC’ 등과 함께 VR 다큐멘터리 등을 선보였으며,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선 VR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부사장(착석자 4명 중 우측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XR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LG유플러스

XR 얼라이언스는 제작·제공할 콘텐츠를 정기적 회의를 통해 선정한다. 회원사들이 매월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전 저작권(pre-licensing)을 확보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파트너사들이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다만 연합체에서 생산한 콘텐츠는 1개국 1통신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얼라이언스 외의 사업자에게 제공이 어렵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 외의 사업자는 얼라이언스 제작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유럽 등에서는 협의를 통해 다른 통신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XR 얼라이언스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촬영된 콘텐츠다. 정식 명칭은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이며 XR 얼라이언스의 공식적 첫 VR 영상이 된다.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와 미국의 타임 스튜디오, ISS U.S. National Laboratory, 미국항공우주국(NASA), the Canadian Space Agency 등과 협력해 3D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Spacewalk)’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XR 얼라이언스는 향후 다양한 국가의 이통사들을 회원사로 제작사들은 파트너사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 및 북미, 유럽 지역의 이통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퀄컴과 같은 생태계 멤버도 늘려나간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에 이은 세계 최대 5G 콘텐츠 동맹체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은 “4G 시대의 킬러 서비스인 ‘동영상’은 단일 사업자만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다양한 기술과 막대한 자금, 창의적 표현이 필요한 5G 콘텐츠는 사업자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5개 회원사, 2개 파트너사 외에도 다수의 이동통신사 및 스튜디오가 연합체 가입을 타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 전 세계 XR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XR 얼라이언스 참여사.ⓒLG유플러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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