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6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한류를 대표하는 콘텐츠 사업자로 해외 판권 매출액 고성장과 국내에서의 급격한 동영상 수요 증가 수혜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홍세종 연구원은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44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101억원을 전망한다”며 “넷플릭스가 가장 원하는 최상위 드라마들이 대부분 상반기에 팔렸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실적은 핵심 주가 지표가 아니라는 게 홍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에이스토리가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공동제작하는 ‘지리산’ 관련, CJ로의 방영권과 아이치이로의 해외 판권 등 두 건의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며 “동남아에서도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전세계적으로 특벽한 이유는 많다”며 “226명에 달하는 아티스트(작가 114명), 연간 30편에 육박하는 제작 편수, CJ ENM이라는 안정적 수요처는 제작 산업 내에서 시스템으로 운영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해준다”고 짚었다. 또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모든 장르의 지식재산권(IP)에 대응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해외와 국내 플랫폼들이 모두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을 잡고 싶어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향후 기대할 모멘텀은 총 세 가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먼저 넷플릭스를 제외한 미주 플랫폼향 오리지널 드라마 수주로 HBO, 애플, 아마존 등이 후보군”이라며 “두 번째는 국내 플랫폼들과의 협업인데 수많은 IP를 동영상화 할 수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역량이 필수적이고, 세 번째는 중국 시장 개방”이라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국내 동영상 방영 재개는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로, 코로나19라는 요인에서도 자유롭고 이미 제작되는 드라마에 대한 추가 판매이기 때문이 비용 증가 우려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