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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로 DX시장 정조준


입력 2020.10.28 11:00 수정 2020.10.28 09:2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통신산업 성장 정체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화 선언

‘KT DX 플랫폼’ 11월 출시…로봇·헬스 등 DX 영토 확장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8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AI·DX 데이’에서 ABC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KT

구현모 KT 대표가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로 디지전환(DX) 시장을 정조준한다. 통신산업 성장이 정체된 만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고 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중심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를 기반으로 모바일, 인터넷, 인터넷(IP)TV 등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이제 B2B 시장으로 DX 역량을 확장해 미래성장 기반을 닦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디지털(Digital)-X 서밋 2020’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 임세현 BC카드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오프닝 무대에 선 구 대표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KT 플랫폼 서비스는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돼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준비한 DX 역량과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 박 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DX가 변화시키는 비즈니스 환경 ▲DX를 통한 기업들의 성장전략 ▲DX 성장에 필요한 핵심역량 ▲파트너사(3rd Party) 협업을 통한 성장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KT의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 로고.ⓒKT

글로벌 DX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3년 2조3000억달러(한화 26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DX 적용 계획이 지난해 20%에 그쳤던 반면, 내년에는 65%, 2023년에는 80%의 기업이 DX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이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KT의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은 2016년 66%에서 올해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 매출 비중은 50%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했다.


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물류·사무환경·헬스·제조·데이터센터·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교육·건설·산업단지·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한다.


서빙·순찰·반려·청소로봇 등 가정에서 산업현장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로봇 시장 장악에 나선다. 전홍범 부사장을 필두로 한 ‘AI 로봇단’을 신설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의료 플랫폼 구축과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한다.


내달에는 ‘KT DX 플랫폼’을 선보인다. KT는 “고객의 사업 규모,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3의 솔루션과 연계해 특화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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