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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성사된 잠실 대첩, 두산-LG 승자는?


입력 2020.11.03 20:45 수정 2020.11.03 18: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90년대에는 LG가 두 차례 모두 승리

두산은 2000년대 들어 '잠실 더비' 승자

7년 만에 두산과 포스트시즌서 만나는 LG. ⓒ 뉴시스

LG 트윈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를 거머쥐며 7년만의 포스트시즌 ‘잠실 더비’를 성사시켰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3회, 4시간 57분 혈투에 종지부를 찍으며 4-3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4일부터 잠실구장서 3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 돌입한다.


30년 넘게 잠실구장을 공유하고 있는 두 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긴 역사를 공유하다 보니 희비가 엇갈린 순간도 많았다.


LG는 90년대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KBO리그 첫 번째 르네상스 시대를 연 구단으로 이때 많은 팬들을 유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암흑기가 찾아왔고 이 틈을 타 두산이 시대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올라서며 이제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관계가 됐다.


두산-LG 포스트시즌 맞대결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두산과 LG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있었다. 시대를 반영하듯 1993년과 1998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가 모두 승리했다.


특히 1993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가 4위 입장이었음에도 2승 1패를 거두며 업셋에 성공했고, 1998년에는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2000년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양대리그 제도로 인해 플레이오프서 만났던 두 팀은 두산이 1차전을 내주고 1승 2패로 몰린 상황에서 4연승을 내달려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LG의 암흑기가 끝난 2013년, 이번에는 두산이 미라클을 일으켰다. 4위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산은 플레이오프서 LG를 3승 1패로 압도했고 포스트시즌 맞대결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7년 전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두산. ⓒ 뉴시스

흥미로운 점은 ‘잠실 더비’서 승리한 팀은 4번 중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잠실 더비’를 겪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달한 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징크스가 난무하는 가운데 어느 팀이 라이벌 구도에서 우위를 잡고 영광의 길을 걷게 될지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잠실 구장으로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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