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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도 벤츠·BMW가 '대세'…쪼그라든 렉서스


입력 2020.12.08 07:00 수정 2020.12.07 15:54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11월 하이브리드 수입차 10대중 7대 독일차…렉서스 13%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와 BMW 뉴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 코리아

메르세데세스-벤츠와 BMW로 대표되는 독일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이 그동안 일본 브랜드들의 독무대였던 수입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까지 점령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독일 럭셔리 브랜드들이 주력했던 디젤 자동차에 대한 배척 분위기로 '마일드 하이브리드'로의 중심이동이 이뤄지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는 그동안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를 앞세워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 속에서도 꾸준한 국내 판매량을 기록해 왔지만, 이마저도 벤츠와 BMW에 내주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11월 수입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판매대수 66%(베스트셀링카 10위내 기준)는 벤츠와 BMW가 차지한 반면, 렉서스는 13%에 그쳤다.


차종별 판매량은 ▲벤츠 E350 4MATIC (1068대) ▲렉서스 ES300h (648대) ▲벤츠 CLS 450 4MATIC (606대) ▲BMW 530e (508대) ▲볼보 XC60 T8 AWD (381대) ▲벤츠 GLC 300 e 4MATIC Coupe (324대) ▲볼보 S60 B5 (314대) ▲벤츠 GLE 450 4MATIC (308대) ▲BMW 523d (286대) ▲토요타 Camry Hybrid (244대) 순이다.


렉서스는 일본산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 ES300h, NX300h 등 하이브리드 차량을 총 7946대 판매(베스트셀링카 10위내 기준)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같은 기간 판매된 독일 브랜드 하이브리드 차량은 벤츠 GLC 350e 4MATIC 1283대가 유일하다.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 300h ⓒ렉서스 코리아

아울러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가 반영된 올해 상반기에도 ES300h는 총 2258대 판매되며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사수했다. 그러나 CLS 450 4MATIC 등을 포함해 하이브리드모델 총 2465대를 판매한 벤츠와 1241대를 판매한 아우디, 988대를 판매한 BMW가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어 렉서스는 지난 8월 출시한 2021년식 ES300h로 점유율 회복 기지개를 켜는 듯 했지만 올 하반기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 '빅매치'에 밀려 저조한 성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독일차 브랜드들은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 인식 악화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실제 벤츠는 오는 2039년까지 전동 자동차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앰비션 2039'를 미래 전략으로 설정하고, 2030년에는 전체 신차 판매량에서 전동화 모델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BMW도 2030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량에서 전동화 모델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전현주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사들은 순수 전기차가 보편화되기 전 강화된 환경규제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기본으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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