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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들어 ‘강남불패’ 더욱 견고


입력 2020.12.09 13:51 수정 2020.12.09 13:5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강남구 집값 ‘13억→28억’, 3년간 15억1100만원 치솟은 곳도

“강남 집값 잡겠다더니, 오히려 강남3구 큰 폭 상승”

서울 강남3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최근에는 비교적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강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강남3구’로 조사됐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규제를 이어가는 현 정부에서 오히려 강남불패 신화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10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집계 결과를 살펴본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4397만1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7221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문 정부 이후 3.3㎡당 2824만2000원 상승하며,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 이어 두 번째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많이 상승한 곳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2017년 5월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830만6000원이었지만, 올해 11월엔 6190만원으로 올라 2359만4000원이나 상승했다.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87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1월에는 5091만9000원으로 나타나 2222만원 상승했고, 용산구 3.3㎡ 아파트 평균매매가격(4912만8000원)도 뛰어넘었다.


이렇게 강남3구는 문 정부 이후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4㎡는 13억3900만원(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1월에는 28억5000만원(6층)에 계약이 체결돼 현 정부에서만 15억1100만원 뛰었고, 무려 112.8%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119㎡는 문 정부 출범 당시 17억4800만원(20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11월엔 32억9500만원(16층)에 거래돼 15억4700만원 올랐고, 88.5%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SK뷰’ 전용면적 127㎡도 17억(21층)에서 32억(14층)으로 올라 88.2% 상승률로 15억이나 치솟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똘똘한 한 채로 몰리고 있고, 특히 강남의 경우 교육과 기업, 생활인프라 등이 집약돼 있다”며 “강남은 다른 지역보다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은 있어도 결국 우상향 할 가능성 크다는 분석에 강남 불패신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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