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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 통했나…은행 신용대출 11개월만에 감소


입력 2021.01.05 08:29 수정 2021.01.05 08:3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한 시중은행의 영업점 모습.ⓒ뉴시스

지난해 12월 은행 신용대출 증가액이 전달보다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연말 금융당국과 은행들의 대출 규제 약발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482억원으로 11월 말(133조6039억원) 대비 443억원 줄었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전달에 비해 감소한 건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우대금리 축소 등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 등 신용대출이 폭증하자 은행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에 은행들은 고소득자의 고액 신용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출 한도·우대금리 축소는 물론 연말까지 한시적 신용대출 중단까지 나섰다.


다만 이달부터는 시중은행들이 일부 대출상품 판매를 재개함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중단했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이달 재개했고 국민은행은 지난달 하순부터 2000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해왔으나 이달부터 이를 해제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비대면 '하나원큐 신용대출' 판매를 5일부터 재개하고 국민은행도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이날부터 3억원으로 다시 상향키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달 11일부터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원(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달 중 재개할 예정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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