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달이 뜨는 강' 하차 요청 빗발쳐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학폭)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사면초가에 처했다.
지수는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현재 불거진 학창시절 학폭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면서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심경을 전했다.
지수는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에게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면서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저로 인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보든 분들에게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지수의 학폭이 사실로 드러나자 현재 방송 중인 KBS2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은 난감하게 됐다. 20부작 중 현재 6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으며 반 사전제작으로 95% 촬영을 진행한 상태다.
지수는 '달이 뜨는 강' 주인공으로 출연 분량을 거둬낼 수도, 하차 시키고 다른 배우를 기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배우 지수를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시켜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하루 만에 4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달이 뜨는 강' 측은 지수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학폭이 사실임과 동시에 여론이 악화돼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편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우 지수는 학교 폭력 가해자입니다'란 글이 게재돼 지수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자신이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히며 지수의 과거 언어 폭력과 폭행 등을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