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만나고 尹과 문자하고…이준석 "8월 중순이면 결단 내리는 시간 충분"

'野 통합' 우려 불식 행보…'8월 대선버스' 출발하나

"안철수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만나"

"윤석열 전 총장 주변분들과 활발히 소통"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통합과 관련해 '8월 중순'이라는 대선 경선 시간표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대표 당선 직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문자를 주고 받은 이 대표가 '8월 대선 버스'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4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주말 동안 당 밖 대권 주자들과 교감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 만났다며 "안 대표님이 마침 저희 지역에 있으시다고 해서 중간 지점에서 만난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공적인 영역을 다투면서 있었던 부분이 앙금으로 남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안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만난 자리였기 때문에 합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으로부터는 먼저 축하 문자가 왔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께서 직접 문자로 당선 축하 문자를 보내서 저도 문자로 답을 했다"며 "저도 비슷하게 덕담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해 제가 일정을 제시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윤 전 총장 주변에 계신 분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8월 대선 버스'에 반드시 탑승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 부분의 의사는 확인한 적이 없다. 다만 제가 일정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 밖에 훌륭한 주자분들이 많이 있고, 그 분들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가이드라인을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8월 중순, 말이면 어떤 정치적 결정을 내리기에 많은 분들에게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곧 문재인 대통령과 이뤄질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할 말은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임기 말 정책전환이 필요한 부분, 예를 들어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에 새로운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원래 다른 당 대통령보다 같은 당 대통령한테 할 말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있을 때도 할 말은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