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비롯 다른 순국선열도 기회 된다면 찾아뵙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역대 대통령의 묘역이 마련된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묘역을 차례로 참배해 헌화와 묵념을 한 그는 "일정 상황에 따라 경남 봉하마을에 계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순국선열도 기회가 된다면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현충탑 참배와 방명록 작성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명록에는 '순국선열께서 이룩한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 순서에 대한 질문에 "서울현충원에 계신 전직 대통령 한 분 한 분 순서와 관계없이 다 찾아 인사드리겠다"며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이 우열이 없는 것처럼 어느 한 분 가릴 것 없이 우리나라의 기틀을 다져주신 분들"이라고 답했다.
통상 정치인들이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서울현충원 참배를 먼저 하는 것과 다르게, 지난 14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선 "대전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전사·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의미가 강하고 서울현충원은 우리나라의 기틀을 세운 자유·민주화·산업화에 기여한 선열들이 계신 곳"이라며 "두 곳 모두 저희에게 몹시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분들의 뜻을 이어 정말 새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 당원의 급증하는 데 대해선 "우리 당에 대한 지지율보다 훨씬 빠르게 당세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당원 수 증가"라며 "보고 받기로는 전무후무한 증가세를 보인다는데,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유지해 우리 당이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정도의 구성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에 대해선 "당내에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은 매우 많다"면서도 "대선을 앞둔 지도부 인선에는 가장 최고의 분들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지도부 인선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계파 없이 능력과 대선 승리라는 목적만을 갖고 이뤄졌다고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