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하며 많은 분들 만났었지만
얘기할 수록 믿을 수 있는 사람
시대 풀어야 할 숙제 정확히 인지
국민의힘 입당, 실망 안 시킬 것"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캠프 상황실장을 맡게 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최 전 원장을 '반듯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감'이라 평가하며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에 들어서 3시간씩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만나뵙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정말 속으로 '믿을 수 있는 반듯한 대통령감'이라 생각했다"며 "저도 나름대로 3선을 하면서 정치권 안팎에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최 전 원장이야말로 정말 반듯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감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라 언급했다.
그는 "보통 판·검사, 법조인 출신이라 하면 좀 답답하고 법만 강조하고 이럴 것 같은데 최 전 원장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정말 인간적인 분"이라며 "이게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라고 본다. 결국 정치도 인간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인간 자체에 대한 어떤 성찰이나 제대로 된 시선이 안 돼 있으면 가짜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최 전 원장은 굉장히 솔직하며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현 주소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은 말씀이 많은 분이 아니라 굉장히 경청을 하시더라, 그 점에서 제가 굉장한 매력을 느꼈고 특히 이 분이 감사원장을 하셨다는 점에서 굉장히 신뢰를 한다"며 "최 전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감사원장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제외하고 국정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다. 모든 공공기관의 세입과 세출, 투자 및 회계업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국정 이해도 및 정책 전반에 대해서 많은 이해를 하고 계셨다.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이라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여권에서 감사원장의 정치 직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최 전 원장의 정치 참여는) 이 시대의 어떤 다급함으로, 제가 이 분을 보니 권력에 대해 욕심이 있다거나 자리에 대해서 탐하거나 하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며 "정치 참여의 뜻을 굳히기 전에 제가 만나봤기 때문에 그때 보면 이분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이 나라, 국가라고 하는 이 공동체의 지속성"이라 했다.
또 "최 전 원장은 이 나라가 앞으로 잘 유지가 될 것인지 하는 점에서 관심이 많았다. 재정 건전성의 문제와 외교·안보의 문제,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 많은 가정이 무너지고 자라나는 청년들이 어려워진다고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라며 "굉장히 이 시대가 풀어야 될 숙제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를 하고 있었으며 어느 누구도 법과 헌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신념이 었었다"고 바라봤다.
그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는 통합과 치유를 할 수 있어야 된다. 지금 대한민국이 너무나 갈등과 분열에 휩싸여 있지 않는가"라며 "1,2위를 달리고 있는 여야의 대권주자들을 보면 과연 상처나고 고장난 대한민국을 치유할 수 있을까에 대해 확신할 수가 없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이 가지고 있는 원칙과 소외된 국민에 대한 배려와 관심 정도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가 맞는 것"이라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지금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최 전 원장 스타일과 성격상 한 번 결정이 되면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분"이라 했다.
김 전 의원은 "입당 여부와 시기나 이런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가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에 굉장히 심사숙고 하고 있고,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정치라는 것은 비슷하고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어제 분명히 밝혔다"며 "대의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의 요체는 사실상 정당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