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시장 잡아라” 셀프네일 시장 경쟁 ‘후끈’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07.15 13:30  수정 2021.07.15 11:35

집콕에 셀프 뷰티족 급증, MZ세대 중심으로 큰 인기

신상품 출시에 패션업계도 출사표…"성장세 지속" 전망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셀프 네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데싱디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셀프 네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셀프 네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네일 성수기인 여름 시즌이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1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셀프 네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올리브영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젤 네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000억원에 달하던 국내 셀프 네일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3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프 네일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직접 손톱을 꾸미는 셀프 네일케어가 하나의 놀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네일숍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점도 한몫한다.


이에 셀프 네일 브랜드들은 여름을 겨냥한 신상품을 대거 쏟아내며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데싱디바는 최근 한 번 굽는 프리미엄 볼륨젤 글레이즈에 특수 공법을 더한 ‘크레이지젤 네온 컬렉션’을 출시했다.


데싱디바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동시에 연구개발(R&D)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라카도 지난 1일 글래시 네일 컬러의 ‘여름 컬렉션’을 론칭했다. 여름 컬렉션은 정식 출시 전 프리오더 이벤트에서 제품 전량이 조기 소진되기도 했다.


패션업계도 셀프 네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로 잘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작년 말 젤라또랩을 인수했다.


젤라또랩은 티몬에서 출발한 셀프 네일 사내벤처로 지난 2017년 분사해 작년 11월 브랜드엑스코퍼렌이션에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3억23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1억92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젤라또랩이 지난달 선보인 ‘젤리믹스’ 컬렉션 중 컬러풀 모먼트 에디션이 출시 하루만에 초도물량 2000개가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스커버리 등을 전개하는 F&F도 젤네일 브랜드 '미스터바우어'를 인수했다. 미스터바우어는 바쁜 현대인들이 쉽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젤네일 스티커 브랜드다.


F&F는 그동안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스터바우어를 성장시켜 셀프 네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셀프 네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데싱디바 관계자는 “뷰티 카테고리 중 셀프 네일이 차지하는 포지션은 물론 시장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일팁과 함께 반경화 젤 네일이라는 새로운 네일 문화 시대가 열렸고 앞으로도 또 다른 혁신적인 기술력을 반영한 다양한 네일 문화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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