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라고 지적한 노인의 가슴을 주먹으로 밀쳐 쓰러뜨리는 CCTV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18일(현지 시간) 호주 뉴스7에 따르면 지난 17일 남호주의 애들레이드 알딩가 비치에 위치한 드레이크 슈퍼마켓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한 남성이 들어왔다.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이 남성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자 남성은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현재 남호주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실내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직원은 계산대에 위에 있는 ‘즉시 착용 가능’ 마스크가 있다고 안내했지만, 이 남성은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때 마침 계산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 노인이 계산대에 있는 마스크를 가리키며 마스크를 쓰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그 순간 남성은 더 화를 내며 노인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노인의 좌측 가슴을 밀어쳤다. 남성의 주먹에 밀린 노인은 힘없이 뒤로 밀려났고, 뒤에 있던 쇼핑 카트에 걸리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CCTV에는 남성의 거친 공격에 마트 안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놀라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남성은 노인을 공격한 후 재빨리 마트를 떠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남성에 폭행죄를 물어 체포했다. 이 남성은 마스크 반대론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트 입장 시 QR코드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당시 영상이 현지 언론에 공개되면서 해당 남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남호주는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주나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주처럼 봉쇄조치가 내려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실내에서 마이크 착용 의무를 포함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