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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팔던 10대 형제, 아프간 탈출하려다 수송기서 추락사 ‘비극’


입력 2021.08.19 17:23 수정 2021.08.19 17:25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트위터 갈무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카불 공항에서 이륙하던 항공기 바퀴에 매달려 있다 공중에서 추락한 2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현지 통신사아스바카에 따르면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미 C-17 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한 두 사람은 각각 16세와 17세의 소년들이었으며 형제 관계로 추정된다.


이 두 소년은 카불 시장에서 과일을 팔아 어머니를 부양해 왔다. 그러나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하자 현지를 벗어나기 위해 함께 수송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결국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발견된 두 소년의 시신은 어머니에게 인계됐다. 이들 외에도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사망한 피난민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몰려드는 시민들로 극심한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미 언론은 지금까지 최소 3명이 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사하는 등 공항에서 모두 7명이 숨졌다고 했다. 현지 매체인 톨로 뉴스는 카불 공항에서 미군이나 탈레반의 총에 맞거나 압사해 숨진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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