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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80원 근접...1179.6원 마감


입력 2021.08.20 16:21 수정 2021.08.20 16:2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11개월만에 최고치

환율이 1179.6원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장중 1180원을 뚫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 목전에서 마감하며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장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79.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176.50원에 출발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매도세 규모 축소에 하락전환하는 듯 했으나 오후 12시가 넘어 장중 한때 1180.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9월16일(1181.50원) 이후 11개월만 최고치다.


환율은 오후2시 기준 1180원에서 내려와 1179원 안팎을 맴돌며 등락을 반복했다. 외인들의 주식 매도 속 미국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특히 이날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환율 변동성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중국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년·5년 만기 LPR를 각각 전월과 같은 3.85%, 4.65%로 확정지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9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주식 매도규모는 오후2시 기준 2300억원치 수준이다.


미국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강력 시사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1월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하고, 내후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퍼링을 통해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 달러 가치가 늘어나기 때문에 환율이 더 오르게 된다.


시장은 이같은 이유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1200원까지도 오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최근 상승을 거듭한 환율은 지난 18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8.3원에 내린 1168원에 마감했으나 다시 오름세를 지속하며 이날 1180원 안팎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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