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1조 이상 공매도 몰리면서
반년만에 3000선 붕괴에 대책 논쟁
洪 "동학개미 불리한 잘못된 제도"
劉 "경제, 화끈하다고 좋은 것 아냐"
최근 이틀간 1조 원 이상의 공매도 물량이 몰리며 코스피 지수가 6개월만에 3000선이 붕괴되자, 흔들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겨냥해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공매도 제도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유승민 전 의원은 존치는 하되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고 불법·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7일 SNS에서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주식 공매도 제도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들만 이용하는 주식 외상 거래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학개미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잘못된 주식 거래 제도"라며 "주식시장의 폭락을 부추기는 역기능도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식 공매도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며 "우리 자본시장이 투기거래장이 아닌, 건전한 투자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같은날 SNS를 통해 "홍준표 의원이 주식시장 공매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한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백 번 공감한다"면서도 "경제와 금융 정책은 단순하고 화끈하다고 좋은 게 아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주식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 우리 증시는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만다"며 "외국인들이 떠나고 주식시장이 더 나빠지면 개미들 피해는 더 커지는데 그 책임은 누가 지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에 일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매도를 자동으로 금지할 수 있는 차단장치(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해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도록 하겠다"며 "불법 공매도, 무차입 공매도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