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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인 김혜경 여사 낙상사고에 "오늘만큼은 아내 곁에 있고 싶다"


입력 2021.11.09 17:03 수정 2021.11.09 17:0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배우자 실장 이해식 "오늘 새벽 1시경 자택에서

구토·현기증·의식소멸 따른 낙상으로 응급실 이송

열상부위 봉합수술 후 퇴원해 자택서 안정가료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낙상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이날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에 대해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릎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9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인 사정으로 오늘 하루 일정 모두를 갑작스레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애써주신 119 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나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며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내게 힘이 되어주는 아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10일부터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가상자산 관련 청년 간담회, 청년 소방관 간담회, 전국여성대회 등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배우자 실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부인 김 여사는 오늘 새벽 1시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 모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다"며 "전날인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심야(9일 새벽)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쳐 열상을 입어,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았고, 9일 아침 모 성형외과로 이송하여 열상부위 봉합수술을 하였으며, 당일 12시경 퇴원해 현재 자택에서 안정가료 중"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는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응급실과 병원에 동행하고 자택에서 아내를 보호 중"이라며 "이에 따라 부득이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아내와 함께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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