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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력 우위' KT, 두산 킬러+에이스 불펜카드로 승기 잡나


입력 2021.11.15 09:32 수정 2021.11.15 09: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쿠에바스 호투 앞세워 KS 1차전 기선 제압 성공

두산 킬러 소형준과 토종 에이스 고영표 출격 대기

마운드 우위 앞세워 초반에 시리즈 기선 잡을지 관심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KT 소형준. ⓒ 뉴시스

한국시리즈에 처음 오른 KT wiz가 두산베어스와 1차전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첫 승리와 함께 73.7%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승리 일등공신은 1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7.2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닝소화력이 돋보였다. 그는 7회 2사 이후 교체될 때 더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할 정도로 어깨에 힘이 남아있었다.


쿠에바스가 1차전부터 긴 이닝을 소화해줌으로써 KT는 조현우, 김재윤까지 단 3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냈다. 안 그래도 풍부한 투수진인데 좀 더 힘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1차전에 토종 에이스 고영표 카드를 꺼내들지 않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큰 수확이다.


고영표는 올해 정규시즌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팀의 에이스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그를 불펜으로 돌려 전천후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만약 쿠에바스가 일찍 무너졌다면 KT는 곧바로 고영표 카드를 올려 반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면서 KT는 토종 에이스 카드를 아끼고 한결 수월하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서 불펜으로 나서는 고영표. ⓒ 뉴시스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2차전 선발로 2년차 소형준을 내세운다. 올해 두산 상대로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잘 던진 그는 데스파이네, 배제성 등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소형준은 신인이던 지난해에도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져 ‘두산 킬러’로 불리고 있다. KT는 만약 소형준이 무너지더라도 고영표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마운드 높이서 우위에 있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있는 두산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투수력이 힘에 부치고 있는 모습이다.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준비하고 있지만 불펜의 기둥인 이영하와 이현승이 1차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차전 마운드 싸움서 우위를 보인 KT는 어쩌면 73.7%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그 이상을 잡았을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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