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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보 “기준금리, 여전히 완화적...긴축 수준, 고려 안해”


입력 2021.12.09 14:46 수정 2021.12.09 14:4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급격한 긴축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2차례의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1.50% 안팎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9일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기준금리를 두차례 올렸지만 여전히 완화적”이라면서도 “성장세가 양호하지만 불확실성 요인이 대두되는 만큼 긴축 수준까지 금리 인상할지 생각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현재 전망에서는 국내 경기의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 압력도 생각보다 높고, 길게 갈 것으로 진단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지표가 충분치 않아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민간소비 회복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 부총재보는 “실물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오히려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가 더 완화가 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현 통화정책 수준이 완화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내년 1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까지 올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다만 급격하게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으로 돌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1분기 인상 이후 어느정도 텀을 두고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그는 “시장 기대가 한은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시장 기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 언제든 소통 기회가 있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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