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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자산 증가율’ 역대 최고치…거주주택 자산 20%↑


입력 2021.12.16 15:12 수정 2021.12.16 15:19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16일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당 평균 자산 5억 253만원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가구의 경제 상황 ⓒ통계청

우리나라 가계 빚이 소득보다 빠른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가구 자산 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실물자산 특히 거주주택 자산이 20% 이상 뛰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 평균 소득은 6125만원으로 전년대비 201만원(3.4%) 증가했다. 같은기간 평균 부채는 545만원(6.6%) 증가한 8801만원을 기록했다.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253만원으로 지난해 4억4543억원에 비해 12.8%p(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금융자산에서 7.8%, 실물자산에서 14.4% 증가했는데 특히 실물자산 중에서도 거주주택이 지난해 1억8945만원에서 올해 2억2876만원으로 3931만원(20.7%) 증가했다. 이에 가구자산에서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6.4%에서 77.5%로 전년대비 1.1%p 증가했다.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자산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가구 평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7.5%로 전년대비 1.0%p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별 부채에선 부동산 ‘영끌’을 주도한 30대 부채 증가율이 11.0%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60세이상(8.0%), 40대(7.8%)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구 소득을 세부적으로보면, 근로소득 3855만원, 사업소득 1135만원, 재산소득 432만원, 공적이전소득 602만원, 사적이전소득 101만원 등이다. 전년 대비로는 공적이전소득이 31.7%, 재산소득이 3.6%, 근로소득이 1.7%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은 1.4%, 사적이전소득은 6.4% 감소했다.


전체 소득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공적이전소득이 역대 최대로 늘었기 때문이다.


공적이전소득은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양육수당, 장애수당, 기초생활보장지원금, 근로·자녀장려금 등을 포함하는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국민 지원금을 포함해 수차례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재난지원금 지급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소득증가분(3.4%)에서 공적이전소득의 기여율은 72% 정도”라고 말했다. 즉 지난해 소득 증가분인 201만원 중 140만원 정도가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공적이전소득이 기여했다는 뜻이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도 5분위 배율, 지니계수,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소득분배지표는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배지표에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1로 0.008 감소했으며, 5분위 배율은 5.85배로 0.40배p 축소됐다.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1.0%p 하락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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