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부담 낮춘 '청년안심주택'…서울 주택시장서 '귀한 몸'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3.27 12:49  수정 2026.03.27 12:54

청년·신혼부부 주거 대안으로 부상…경쟁률도 치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에 장기 거주 등 주거 안정성 확보

ⓒ뉴시스

서울 주택 매매가와 전셋값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공공·민간임대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내 집 마련은 물론 전세 거주 역시 쉽지 않은 환경이 지속되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인 ‘청년안심주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합리적인 임대 조건과 장기 거주 안정성을 갖춘 대안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실제 청년안심주택은 공급 때마다 이른바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흥행력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차 청년안심주택 공공임대 청약은 447가구 모집에 4만1894명이 청약해 9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3차 모집에서는 322가구 공급에 4만7466명이 접수해 147.4대 1까지 치솟았다. 공급 물량은 줄었지만 신청자는 오히려 늘어나며 수요의 두터움을 입증했다.


민간임대 공급 역시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해 4월 임차인 모집에 나선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는 217가구 공급에 1만9869명이 청약해 평균 9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세 자릿수에 육박하는 경쟁률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서울 거주'라는 상징성과 현실적인 주거 안정 수요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솟는 매매가와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은 부담스럽지만 서울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청년·신혼 수요가 청년안심주택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리얼투데이

특히 역세권 중심 입지에 공급되는 구조는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맞닿아 있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생활 편의를 확보하면서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임대료와 거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순히 저렴한 임대주택이 아니라 생활의 질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주거 대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기간에 꺾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청년층과 신혼부부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랜드 건설사가 참여하는 민간임대 단지의 경우 설계 완성도와 커뮤니티 시설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상품 경쟁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합리적인 조건으로 역세권에 거주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며 "장기 거주 안정성과 향후 자산 계획을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청년안심주택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공급에 나서는 청년안심주택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내 안정적인 거주 기반을 확보하려는 청년·신혼 수요가 공급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호반건설은 4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산17-7번지 일원에서 '호반써밋 양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7층, 1개 동, 전용면적 23~54㎡ 총 22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8가구를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한다.


또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청년안심주택의 민간임대 공급 가구 수는 ▲에드가 개봉 218가구 ▲도무스 서초 64가구 ▲사당동 청년안심주택 98가구 등 총 16곳에서 306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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