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에서 한국의 '위드 코로나' 실효성을 지적하면서 '제로 코로나'로 불리는 자국의 방역정책을 극찬하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많은 국가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고 행사 취소와 여행 제한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의 불활성화 백신은 다른 백신에 비해 효과적이고, 성숙한 감염병 대응 메커니즘이 있어 새 변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감염 폭증 때문에 '위드 코로나' 정책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17일 아침까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장악했다"며 "중국 네티즌은 이웃 국가를 걱정하면서 일부 외부 세력이 비판하는 중국의 '역동적 제로 코로나' 전략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했다"고 전했다.
웨이보에는 또 "위드 코로나는 일상생활을 재개하면서 필요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지, 마치 코로나가 사라진 양 마스크를 벗고 파티를 즐기는 것이 아니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방역 정책을 언급하면서 자국에서 시행 중인 '제로 코로나' 정책의 효율성을 치켜세운 것.
제로 코로나 정책은 입국자에게 길게는 4주간 시설 격리를 하는 등 중국이 시행하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말한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8일에도 한국의 확진자 증가 상황을 보면서 중국인이 자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더 신뢰하게 됐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어제(19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산시(山西)성이 24명, 저장(浙江)성 10명, 광둥(廣東)성 2명, 베이징(北京)시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