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진행하고 있다. ⓒ 뉴시스
세계 주요 외신들은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년 9개월 만에 컴백한 ‘K-팝 왕의 귀환’ 공연 실황을 실시간으로 타전하며 집중 조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이 시작되자 :쇼가 시작된다!“라고 한 줄 속보를 타전을 시작으로 BTS 리더 RM의 인사말과 팬들의 환호성, 공연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팬덤 아미(ARMY)의 열기, 인근 상권의 들썩이는 분위기도 상세히 전했다.
NYT는 ”K팝 최고의 스타가 돌아왔다“며 ”세계적인 인기 그룹 BTS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컴백은 BTS의 뿌리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자리였다. 새 앨범 제목인 ‘아리랑’은 한국 민요의 이름으로,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을 상징한다“며 ”공연의 장소 역시 한국의 전통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BTS는 고대 궁궐, 6m 높이의 세종대왕 동상이 내려다보이는 신성한 산 아래에서 공연을 펼쳤다“고 전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선 ”관객들은 놀라울 정도로 질서정연했고, 좌석 티켓을 가진 팬들은 대부분 자리에 앉아 있었다“며 ”역대 최고의 K팝 그룹이 약 4년 만에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BTS의 ‘아리랑 투어’를 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와 비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에라스 투어는 공연 관람료로만 22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아리랑 투어’는 그보다 더 많은 관람료 수입을 거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와 비교해 BTS는 독보적인 수익 모델과 공연 전략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차이점은 우선 360도 개방형 무대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점이다. 무대를 공연장 한복판에 설치해 무대 뒤편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고, 동일한 공연장에 스위프트보다 더 많은 관객을 입장시킬 수 있고,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미 CNN방송은 이날 ”BTS의 성공의 핵심은 팬들과의 지속적이고 높은 상호작용“이라며 ”이번 공연은 BTS 멤버 전원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서는 무대로 BTS와 팬덤 간의 깊은 유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컴백 공연 연출 책임자가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행사 연출자로 유명한 해미시 해밀턴“이라며 ”이는 그 규모를 가늠케 한다“고 지적했다.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미국인이 동시에 1억명 넘게 시청하는 유일한 행사다. 해밀턴 감독은 ”이곳(광화문)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공연 전날까지 실제 무대에서 밴드 리허설을 단 한 번도 할 수 없었다“며 ”이는 내 경력에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BTS 컴백 무대인 광화문 광장에 대해서 ”마치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무대였다. 이는 한국 K-팝 성공의 얼굴로 자리 잡은 7명 멤버들에게 주어지는 흔치 않은 영광이었다“고 표현했다. 또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BTS를 위한 사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광장 전체가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AFP통신도 "K-팝의 거물 BTS, 대규모 컴백 콘서트 시작"이라고 공연 시작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BTS의 복귀를 주요 국제 뉴스로 다뤘다. AFP는 "한국의 메가스타 BTS가 약 4년 만에 첫 무대를 펼치며 서울에서 수많은 관중을 열광시켰다"고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BTS가 서울의 중심부인 광화문 광장에서 복귀 공연을 열었다면서 이는 넷플릭스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고 보도했다. 경복궁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 멤버들이 등장하자 관객 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며, 티켓이 없는 팬과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했다고 지지는 전했다. 2020년부터 팬이었다는 일본인 가와무라 다카코는 ”BTS가 더 세계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보지 못했던 존재가 되는 게 아니냐“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뉴시스
이밖에도 외신들은 멤버들이 공백기 동안 병역 의무를 수행한 점과 이번 공연을 위해 마련된 철저한 보안 체계, 공연 장소인 광화문 광장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을 다뤘다. 공연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아미’로 추정되는 해외 팬들의 열렬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들은 ”정말 최고의 날이었다. BTS 고맙다. 넷플릭스 정말 고맙다“, ”실력이 훨씬 늘었다. 정말 멋진 퍼포먼스였다“, ”노래도 최고였고, 눈앞에서 보니 눈물이 나왔다“, ”우리의 자랑 BTS, 너무 사랑하고 넋을 잃고 바라봤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다만 전례 없는 삼엄한 경비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함께 보도했다. AP통신은 “지나친 통제로 서울의 정신적 중심지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의 상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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