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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도로공사 팀 최다기록 타이…IBK기업은행 가볍지 않은 승점1


입력 2021.12.23 22:35 수정 2021.12.23 22:3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V-리그]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승리...켈시 38득점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전 때와 다른 내용으로 기대↑

한국도로공사 ⓒ 한국배구연맹

한국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을 잡고 9연승을 질주했다.


도로공사는 23일 화성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4-26, 25-14, 25-22, 16-14) 승리하며 정규시즌 9연승을 달렸다.


팀 창단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도로공사가 9연승을 달린 것은 2014-15시즌이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13승4패(승점36점)를 기록, 1위 현대건설(승점47)과의 격차를 11로 줄였다.


현대건설의 13연승을 저지한 도로공사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도 팀 창단 이래 최악의 혼란과 침체에 빠져있었다. 도로공사가 완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5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야 승부가 갈렸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우려대로 김희진을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세터 이윤정과 켈시가 초반 난조에 빠지면서 고전했다.


의외로 1,2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세터를 이고은으로 바꾼 뒤 켈시-전새얀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지면서 3세트 주도권을 잡았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뒤집기 어려운 3세트 보다는 다음 세트를 위해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다. 세트스코어 1-2 추격한 도로공사는 4세트마저 따내며 IBK기업은행을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듀스까지 가는 대접전이었다. 하지만 켈시의 타점 높은 공격과 상대의 범실 등을 묶어 16-14로 5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새얀(16득점)-박정아(13득점), 김희진(32득점)-표승주(17득점)-김주향(16득점) 등의 공격은 인상적이었지만 역시 외국인선수 전력에서 도로공사가 크게 앞섰다. 켈시가 38득점을 퍼붓는 동안 세트 후반부에만 교체로 출전한 산타나는 3득점에 그쳤다.


IBK기업은행 ⓒ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3승14패·승점9)은 4연패에 빠졌지만,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만에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호철 감독의 여자배구 데뷔전이었던 흥국생명전(0-3 셧아웃패) 때보다 공격과 수비는 훨씬 탄탄해졌다. 선수들도 매우 의욕적이었다. 외국인선수 산타나가 사실상 빠진 상황에서 이룬 변화다. IBK기업은행이 따낸 승점1은 결코 가볍지 않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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