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강추위로 실외 주차가 어려운 요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선 넘은 차주의 태도가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 XX'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밖은 –9°에 지하(주차장)는 자리도 없는데 최고오급 세단이라 저 XX이여"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검정색 차량이 두 칸의 주차 공간 가운데에 떡하니 놓여있다.
이 모습에 많은 누리꾼들은 "배려심이라곤 하나도 없는 인간" "술 먹고 주차했나 왜 저러냐" "차만 좋으면 뭘 하나 인성이 별로인 것을" "차 앞 막고 최대한 기다리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저런 인간들은 왜 끊이질 않고 나타나는 것인가" "개념없군" 등 분노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아파트 '주차 빌런'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해당 커뮤니티에 '경북 영천 촌 동네 주차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현관 앞에 차를 대놓은 차주가 민원이 들어오자 오히려 "통행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니다"며 "관리실에 민원 넣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직접 하라"는 공고문을 붙여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두 칸을 차지하고 가로주차까지 한 비매너 차주가 "민원이 들어와서 성질나서 더 못 빼주겠다"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지난 8월 발의한 '주차장 분쟁 해결 3법'에 따르면, 아파트 내 주차장 입구를 주차 금지 구역으로 정하고 주차장에서 주차 질서 위반 시 관리자의 협조를 요청한다. 또 이에 불응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견인, 과태료 처분 등 행정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