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0일 "금융 안정이 기반이 돼야 경제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새해에도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송년 인사를 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부터 가계부채 안정을 강조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도한 부채가 금융 안정을 해치는 일을 막는 것은 지금 이 시기 금융위원장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을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금융 불안의 결과로 귀착되는 경우도 있어 금융 안정이 바탕이 돼야 중장기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1997년 외환 위기와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등을 예로 들며 "이런 위기의 공통점은 과도한 부채 문제와 연결돼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부채 문제에 대해선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야 위기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가 내년 업무 계획의 첫 번째 과제며 신년사에도 이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