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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써보니] ‘가성비 갑’ 갤럭시S21 FE…“보급형 탈 쓴 플래그십이 나타났다”


입력 2022.01.04 14:21 수정 2022.01.04 14:59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최대 IT·가전 전시회 앞두고 美 NFL 경기장서 첫 공개

플래그십의 성능과 보급형의 실용성 모두 갖춘 ‘괴물’

김승연 상무 “호평으로 시장 반응 기대…韓 출시 미정”

삼성전자가 3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갤럭시S21 FE 공개 행사장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플래그십의 성능과 보급형 모델의 실용성을 모두 챙긴 ‘괴물’이 등장했다. 바로 삼성전자 갤럭시S21 팬에디션(FE) 5G 얘기다.


‘팬 에디션’이라는 말 그대로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은 충실히 챙기면서도 보급형에 준하는 가격에 출시되며 전세계 갤럭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개최를 이틀 앞두고 현지에서 열린 갤럭시S21 FE 공개 행사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해봤다.


3일(미국 현지시각)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미국 프로풋볼(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 경기장인 이곳은 보기 드문 개폐식 돔 구장으로 벽면이 열리게 설계된 특징으로 밖에서부터 색다른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이 곳은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 FE’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장소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의 혁신 기능을 더 많은 소비자들과 공유하고 팬덤을 형성해 나가겠다는 의미에서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NFL 경기장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외관과 색다른 건물 디자인을 느끼면서 스타디움 내로 진입하자 초록색 잔디가 깔린 그라운드가 눈에 들어왔다. 오늘의 주인공인 갤럭시 S21 FE는 그라운드와 가장 가까운 관객석 쪽에 전시돼 있었다. 미식축구공과 그라운드를 배경으로 두 대가 나란히 전시돼 있는 장면은 그라운드의 초록빛과 제품 배경화면의 푸른색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느낌까지 줬다.


갤럭시 S21 FE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사이에 위치한다. 무게와 성능, 화면크기 모든 부분에서 두 플래그십의 틈새를 정확히 겨냥해 소비자 층을 다분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갤럭시 S21과 비교해 보면 많은 부분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느낌을 줬다. 디자인은 기존 갤럭시S21의 디자인큐를 그대로 따라간다. 한 눈에 봐도 독특하게 마감된 카메라 디자인은 삼성전자의 대표 모델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기존 갤럭시 S21의 카메라 디자인이 ‘카메라 섬’으로 불렸던 이전 디자인보다 호평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21과 달리 카메라 부분과 본체 색상을 통일시키면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이날 행사에서 제품 설명을 맡은 김승연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 상무는 “갤럭시S21의 디자인 큐를 그대로 계승했다”며 “다양한 색상 옵션을 제공해 글로벌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FE 전후면 모습.ⓒ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반면 성능 측면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에서 이용자들이 호평한 부분들을 절묘하게 버무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실제 갤럭시S21 FE는 기존 S21 시리즈와 같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88과 엑시노스 2100이 적용됐다.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AP 탑재로 플래그십 모델과 성능이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는 점에서 갤럭시S1 FE만의 가장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도 카메라 배율 조절과 앱 실행 등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지만 버벅거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두 AP 모두 발열 이슈가 있었다는 점에서 장기 사용 시 쓰로틀링(발열로 인한 성능저하) 발생 가능성은 배제하기 힘들어 보인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역시 플래그십에 준하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었다.


비록 해상도가 FHD+(1920X1080)인 점은 아쉽지만 고주사율(120Hz)과 240Hz급의 터치 응답률을 지원하면서 플래그십에 가까운 체감 성능을 보여줬다. 이는 고성능 AP가 적용된 점과 맞물려 이용자에게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높으면 화면이나 장면 전환 시 더욱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손으로 스크롤 시 체감이 크다. 이날 행사장에서도 여러 번의 스크롤을 해보며 120Hz 주사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21 공개행사에서 갤럭시S21 로 카메라 배율 전환하는 모습.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카메라 역시 ‘준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줬다. ‘포트레이트 모드’와 ‘듀얼 레코딩’ 기능 등 플래그십 모델에서 제공하던 모드를 그대로 제공해 이용자의 만족감을 높였다. 포트레이트 모드를 사용하면 블러·스튜디오·하이키 모노·백드롭 등을 선택해 배경과 인물 간 대비 효과를 줄 수 있다.


김 상무는 “지난 2020년 말 처음 팬에디션으로 출시한 갤럭시S20 FE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며 “갤럭시S20 FE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도 '효자 제품'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갤럭시S21 FE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 S21은 오는 11일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국가 100여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출고가는 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699달러(약 83만5000원)부터 시작되며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21 FE 5G. 왼쪽부터 그래파이트, 화이트, 올리브 라벤더 색상 모델.ⓒ삼성전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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