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500억 투매…코스피 3150대 마감 [시황]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8.19 16:30  수정 2025.08.19 16:30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잭슨홀 미팅 전까지 관망세 이어질 듯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19일 외국인 투매 영향으로 3150선까지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2인트(0.81%) 내린 3151.5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76포인트(0.24%) 오른 3185.04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9억원, 252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홀로 453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1.68%)·삼성바이오로직스(-0.39%)·한화에어로스페이스(6.87%) 등은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0.26%)·삼성전자우(0.17%)·현대차(1.15%)·KB금융(2.05%)·기아(1.76%)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 셀트리온은 보합 마감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투자심리가 약화돼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14%) 오른 815.2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19%) 오른 799.54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906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 62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론 에코프로비엠(0.46%)·에코프로(0.71%)·파마리서치(1.05%) 등은 올랐고, 알테오젠(-2.84%)·펩트론(-6.96%)·리가켐바이오(-2.78%)·HLB(-1.14%)·레인보우로보틱스(-1.88%)·에이비엘바이오(-7.36%)·삼천당제약(-2.15%)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13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내일 증시는 오는 21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행사로, 미국 경제 및 금융 통화 정책에 대한 비전이 제시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자리했던 만큼, 통화정책에 민감한 상황이다. 이번 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따라 금융시장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세 후폭풍에 대한 파월 의장의 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하나 둘 공개될 미국 소매업체 실적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홈디포'를 시작으로 이번 주 타깃, 월마트 등 미국 유통업체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관세 여파가 점차 반영되기 시작하는 구간에서 소매 업체들의 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적 발표에서 관세 영향 본격화에 따른 가격 인상이나 마진 훼손에 따른 부진한 가이던스가 제시될 경우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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