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1.1% 첫 두 자릿수
윤석열, TK서 '11.9%p' 폭락
단일화시 安 35.9%, 尹 3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6.0%p까지 벌어졌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34.6%를 기록해 33.6%의 더민주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해당 업체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넘겼다.
10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간 전국 성인남녀 304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0.1%, 윤석열 후보는 34.1%로 집계됐다. 같은 업체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8%를 기록했고, 기타 후보 3.0%, 없다 6.8%, 무응답 2.0% 등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 이 후보는 광주·전라(2.4%p), 대구·경북(4.4%p)에서 상승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4.6%p), 인천·경기(2.8%p), 대전·세종·충청(2.4%p)에선 하락했다.
윤 후보는 대부분 권역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11.9%p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전라(5.7%p), 부산·울산·경남(5.2%p)에서 하락했다.
안 후보는 대전·세종·충청(9.4%p), 대구·경북(5.4p) 부산·울산·경남(5.2%p)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이 후보가 30대, 50대에서 소폭 상승했고, 윤 후보는 30대(13.0%p), 60대(6.5%p), 50대(5.5%p)에서 떨어진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연령별로도 30대(6.5%p) 20대(4.8%p) 60대(4.5%p)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상승한 지지율을 나타냈다.
정당별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더민주를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2%p 하락한 34.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3.6% 전주 대비 0.6%p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지지율은 국민의힘을 1.0%p 하회했다.
국민의당은 8.7%, 열린민주당 5.2%, 정의당 3.4%, 시대전환 0.6%, 기본소득당 0.5%, 기타정당 1.5%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1.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전통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민주당은 호남과 TK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35.9%를 기록해, 32.5%의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없음은 24.3%, 모름/무응답은 7.3%였다.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2.8%, 윤 후보가 34.9%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3.3%p 올랐고, 윤 후보는 3.7%p 떨어졌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7.9%p이다. 이어 안 후보가 4.5%, 심 후보가 1.0%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5%)·유선(5%)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95%)와 유선전화(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6%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8%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