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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 표심 공략…"1호선·고속도로 지하화"


입력 2022.01.16 15:18 수정 2022.01.16 16:2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상부 토지에는 주거·업무공간·문화시설 등 건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수도권 도심 구간 철도 지하화와 신분당선 서울 서북부 연장 방안 등 서울의 교통 대란 해결책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서울 지상철도와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쾌적한 서울을 만드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지상 철도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부선의 당정-서울역(32㎞, 19개역), 경인선의 구로-도원역(22.8㎞, 19개역), 경원선의 청량리-도봉산(13.5㎞, 11개역)이 대상 구간으로, 총 사업비는 23조8500억원이다.


윤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 지하화도 약속했다. 약 6.8㎞ 구간으로 최소 필요도로인 2~4차선만 남기고 나머지 도로는 지하터널화한다. 기존 노면과 완충녹지 등 여의도공원의 약 3배인 60만㎡의 공원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른 상부 토지에는 주거와 업무공간, 주민 편의시설, 녹지 생태 공간을 조성하고, 각종 문화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연장사업이 신사역~용산역까지 돼 있는 것을 용산역에서 서울역을 거쳐 은평뉴타운, 삼송역까지로 연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서울 종로, 은평, 경기 고양 등 서울 서북부 지역의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의도 금융 타운을 금융 특구로 지정해 글로벌 금융 관련 법체계가 정착되도록 하는 방침도 추진한다. 국내 제조업 기반을 고려해 아시아 상품 거래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서울 교통안전을 비롯한 서울시 행정이 AI(인공지능) 기반에 의해 스마트 행정으로 이뤄지도록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AI 기반 신호 체계도 중앙정부가 예산과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 주변 지역들이 소음도 심하고, 또 진동이 있으므로 주거시설이나 상업시설로서 발전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다”며 "지하화하면 지상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한꺼번에 상업화나 주거공간, 여러 문화 시설로 쓸 수 있으므로 서울시민이 사용하는 주거, 산업, 문화공간이 더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용도 지상 산업시설 개발을 통해 상당 부분 충당할 수 있어서 재정부담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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