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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요금 인상·IP 독점 설명부터 차별화 전략…넷플릭스가 보여준 자신감


입력 2022.01.19 15:38 수정 2022.01.19 15:3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지금 우리 학교는'부터 '종이의 집'·'택배기사' 등

25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예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추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요금 인상 단행과 성공 콘텐츠에 대한 보상 문제 등 구독자들의 지적 사항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19일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가 비대면화상 Q&A세션을 통해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과 추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강 VP는 지난해의 성과에 대해 먼저 짚었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열풍은 물론, '지옥'과 '마이네임', '고요의 바다', '솔로지옥'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국, 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었다.


이에 대해 강 VP는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발걸음 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벅찬 한 해였다.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 배우님의 말처럼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닌 우리 속의 세계가 진짜 펼쳐진 것 같다. 한국 콘텐츠 창작자들이 일궈온 결과물이 빛난 순간"이라며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신 전 세계 구독자들의 시청 시간이 전년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한국의 약 500만 유료 구독 회원분들이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는 올해 전년도 대비 10편이나 늘어난 25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루라도 빨리 여러분께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투자 규모에 대해선 "정확한 올해 투자 규모를 발표하기는 이르지만 지난해 5000억원 이상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했고 15편 오리지널을 제작했다"며 "올해는 25개 이상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투자 금액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디즈니플러스와 애플티비플러스 등 타 글로벌 OTT들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쟁이 더욱 심화된 상항이지만, 그럼에도 넷플릭스의 장점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했다. 먼저 경쟁 상황에 대해선 "1, 2년 사이에 한국 진출을 결정하고 발표하신 훌륭한 미디어 기업들이 있다. 아직까지 OTT 서비스를 보는 사람보다 안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많은 서비스들이 론칭을 하고,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기존 한국 시장의 영화, 드라마들을 수급하면서 시장이 커질 것이다.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산업이 확대되고, 제작을 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넷플릭스는 자신 있다.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발을 맞추며 제작도 하며 협업을 하고 있다. 그게 벌써 6년이 지났다. 가능성을 보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을 넘어선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간의 우리가 발맞춰 왔던 궁합이라고 할까, 한국 생태계와 가장 잘 합을 맞춰 커갈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금 인상을 비롯해 넷플릭스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넷플릭스는 최근 요금 인상을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2016년 서비스 론칭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이다. 베이직 티어는 올리지 않았다.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만큼 높은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콘텐츠 저작권을 양도하는 계약으로 인해 큰 흥행이 이뤄져도 제작사에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매일 고민을 하고 있는 지점이다.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다. 일정 금액의 돈을 내면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그 뜻은 콘텐츠 하나, 하나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는 정량적으로 책정하기가 힘들다. 그 부분에 대해 보상을 시스템화하기가 힘들기도 하다"고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하지만 약속을 드릴 수 있는 건, 광고나 PPL에 제한을 받지 않고, 제작 비전을 펼칠 수 있게 100% 제작비를 댈 것이다. 성공을 전제로 펀딩을 하는데, 이를 뛰어넘는 콘텐츠들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다음 프로젝트를 할 때 자연스럽게 반영이 되고 보상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소년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 '택배기사' 등 25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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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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