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왕→수원→오산→평택→안성→화성 방문
성남시장·경기지사 정치 이력 강조하며 표심에 구애
"전국에 311만호 주택 공급"…부동산 공약 발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정치 이력을 강조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하고 응원해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과천, 의왕, 수원, 오산, 평택, 안성, 화성시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과천시의 한 성당에서 미사로 이날 일정을 시작한 뒤 방문 지역에서 즉석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수원시 매산로 테마거리에서 연설을 하고 "지금 선거가 박빙이다. 원래 민주정권이 대선에서 이길 때는 30만~50만표로 결판이 났는데 이번에는 3만~5만표로 결판날 것 같다"며 "오늘부터 한 명이라도 동의할 사람을 늘리고, 가짜뉴스로 공격하면 그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좋은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산 버드파크에서는 "경기지사가 대선 가면 무덤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경기도가 못나서 그러냐. 아니다. 하기 나름"이라며 "이제 우리 경기도민들은 내가 경기도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이제 서울 사는 사람들에게 '경기도로 이사 와라' 이렇게 약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돼서 퇴임하면 어떤 평가를 받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경제가 다시 살아나게 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여러분이 경기도지사를 잘 뽑았다고 한 것처럼 새로운 사회, 다시 성장하는 사회, 편 갈라 싸우지 않는 사회, 과감히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평택역 광장에서도 "저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이 사는 가장 큰 광역단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는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도정만족도가 높은 도시가 됐다는 데 만족할 뿐 아니라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공약이행률 평균 95%가 넘는 이재명이 약속을 지킬 거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웹페이지인 '재명이네 마을'의 '재명이네 공약센터'에 7개 방문 지역에 대한 '우리동네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과천시 공약으로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초중학교 신증축,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 확충 등을 공약했다. 수원 공약으로는 화성행궁 앞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만석공원 재조성, 동수원 IC 진·출입로 입체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의왕시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을 포함한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그동안 발표한 206만호 가량의 공급 계획에 서울 48만호, 경기·인천 28만호, 타 지역 29만호 등 105만호를 더해 총 31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