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TV토론 사실상 거부, 대단히 오만…받아들여야"
정경심 실형 판결에 "논평 부적절, 반응할 필요 없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우상호 의원이 "당장 설 민심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이후 판세가 변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설 연휴 중 많은 민심의 기준은 누가 더 일 잘할 후보냐가 가장 관심될 것"이라며 "특히 경제, 민생 부문에서 나라 살림 가장 잘 이끌 사람 누구냐는 것이 설 민심, 밥상 올라가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선거 40여 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총괄본부장이라는 무거운 소임을 맡았다. 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후보의 진면목을 알리고 미래 비전을 국민께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선대위 운영 방침에 대해선 "매일 아침 회의를 통해 선대위를 비상대기하는 상황으로 끌고 가겠다"며 "내부 사정을 분야별로 보고를 쭉 듣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어떤 식으로 개선할지는 안을 들여다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방송 중계없이 양자토론을 하자고 역제안한 것에 대해 "TV토론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본다. 대단히 오만한 태도"라며 "본인이 원하는 날짜 방송하겠다고 했는데 발을 빼는 건 적절치 않다. 자신이 가진 정견과 비전을 보여주는 TV토론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86 용퇴론'과 관련해선 "송 대표 불출마 선언은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의 자기 결단, 헌신의 의미가 있다"며 "다른 동료 의원에게 강요하거나 확산시키는 게 목적은 아니고, 국민에게 민주당이 얼마나 절박하고 절실한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 대선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문제가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리 의지는 충분히 전달됐고 더 이상 이 문제가 논의되거나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는 "대선에서 지느냐 이기느냐 절체절명의 상황이라서 우리 더불어민주당 구성원 그 누구도 개인의 거취나 자리 욕심을 부릴 때가 아니다"라며 "당 대표가 차기 불출마 선언을 할 정도로 절박하고 절실한 상황이라 오로지 모든 관심은 대선 승리로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징역 4년 실형이 확정된 것에 대해선 "법원 판결은 전통적으로 정치권에서 존중한다는 입장과 자세를 견지해왔기에 거기서 더 벗어나는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판결이 나올 텐데 그때마다 일일이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