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투심 냉각
하락장 전망 힘 실려…불안감 고조
지난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우크라이나 위기와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에 휘청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에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1비트코인은 5103만2000원으로 전날 대비 1% 하락했다. 빗썸에서도 2.8% 내린 509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까지만 하더라도 기관투자자들의 확대 전망과 러시아의 결제 합법화 추진, 신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등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한 때 5500만원대를 바라보는 등 회복세가 본격화 됐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대두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얼어붙었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실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1월보다 7.5% 올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2% 상승)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982년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48만2000원, 34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390만원대에도 거래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1주일 새 10% 이상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