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녀 매스스타트, 이승훈·김보름 등 출격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은 이틀에 걸쳐 열려
지난 4일 개막한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이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대회 초반 쇼트트랙에서의 부진과 유력한 스노보드 메달 후보 이상호의 충격 탈락으로 주춤했던 한국은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 나선 김민석이 지난 8일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것을 시작으로 점차 부진에서 벗어났다.
19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며 종합순위 14위를 기록 중이다. 대한체육회가 대회 직전 금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15위에 오르는 것으로 잡았던 목표치와 유사하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남은 종목이 많지 않아 한국은 더 이상의 순위 상승 없이 현재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이틀 동안 추가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은 남녀 매스스타트와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 정도다.
19일에는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이 종목서 4년 전 이승훈(IHQ)이 금메달, 김보름(강원도청)이 은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2개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남자부 정재원(서울시청)과 여자부 박지우(강원도청)도 함께 출전한다.
남자부의 경우 오히려 노장 이승훈보다 정재원의 메달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년 전 평창서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던 정재원은 체력, 기술적으로 성장해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레이스를 주도할 전망이다.
4년 전 평창 대회 때와 달리 이번 베이징에서는 메달 획득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 다만 매스스타트 종목 특성상 변수가 많기 때문에 깜짝 메달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19일 오전 10시 30분 베이징 북부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가 열린다.
이 종목에서 한국은 4년 전 평창서 원윤종(강원도청) 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다만 평창서 홈 이점을 누렸던 것과는 달리 베이징에서는 썰매 대표팀이 코스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성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 2회 연속 메달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평창서 메달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평가 받았던 봅슬레이 2인승보다 4인승에서 예상 밖 은메달이 나왔기 때문에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은 19일에 1, 2차 레이스를 펼친 뒤 20일 3, 4차 레이스 기록까지 더해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