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가 입국 제한 조치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이슬란드 정부는 입국 제한, 실내 모임 최대 인원 200명 제한 등 방역 규정을 오는 25일부터 모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슬란드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적 저항이 전염병의 주요 탈출 경로"라며 "백신이 중증으로부터 보호 효과가 크지만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증상자는 집에 머물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접촉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카트린 야콥스도띠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라며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몸이 아프다면 적극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다시 시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총리는 "우리는 항상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방역 규제 해제는 수석 전염병 학자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80%가 코로나19에 감염돼야 하며, 아이슬란드 정부는 3월 말에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인구 약 37만명인 아이슬란드는 전 국민의 약 80%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