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련 페북 단편공약 재공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무고죄 처벌 강화'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 등 20대 여성층 관심사인 생활 안보를 강화하는 단문 공약을 재차 강조하며 여성 표심잡기에 나섰다. 아울러 '여가부 폐지' 등 공약도 되풀이하며 자신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이대남(20대 남성)' 표심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자신의 단문 공약 중 여성과 관련한 정책들을 연달아 붙인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해당 공약들은 윤 후보 자신이 언급한 시간 순으로 배치됐다.
앞서 지난 1월 6일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고 적었다. 당내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윤 후보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무고 조항을 신설해 거짓말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짤막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 이튿날인 1월 7일에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기존에 주장하던 '양성평등가족부로의 개편 및 업무와 예산 재조정'보다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특히 '여가부 폐지' 공약은 이대남의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가 화해한 바로 다음날 발표되면서 20대 남성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어 윤 후보는 지난 달 2일엔 페이스북에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라는 짤막한 글을 적었다. 앞서 발표한 공약들로 인해 '여성 정책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잠재우고, 여성 우호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후보는 1월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체를 발표한 이후 조직을 간소화 하면서 단문 공약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윤 후보가 이날 메시지가 더불어민주당의 20·30세대 여성 공략에 대한 반격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최근 주요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과 영상을 올리면서 20·30 여성표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