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거운동 첫날과 마지막날
대전 찾아…원도심·신도심 아울러
노은역 광장 2만여 몰려 인산인해
대전 정치인들 충출동해 지지 호소
대선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다시 대전을 찾아 "충청의 아들이 뵈러왔다"고 외쳤다. 대전·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선거운동의 시작과 끝을 대전에서 함께 한 윤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지역민들에게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8일 오후 대전 노은역 광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첫날이었던 지난달 15일 으능정이 문화의거리를 가로지르며 대전 원도심을 겨냥한 유세를 펼쳤다면, 마지막날인 이날은 유성·대덕지구의 표심을 향한 유세로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이날 유세에서 대전의 재선 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이장우 전 최고위원과 정용기 전 정책위의장은 차례로 연단에 올라 대전·충청의 발전을 위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장우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정권은 지난 5년 동안 국민의 삶을 짓밟았다"며 "물가와 부동산은 폭등했고 일자리는 말살됐으며 청년들의 삶을 짓밟고 국민을 분열시켰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대한민국을 바로잡자"며 "우리 충청의 수도 대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윤석열 후보를 청와대로 보내자"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충청 수도 대전서 압도적 승리
압도적 정권교체, 대한민국 바로잡자"
정용기 "충청의 아들 윤석열을 선택해
대전·충청 위한 자유혁명을 이뤄달라"
정용기 전 정책위의장은 "지난 5년간 지긋지긋하지 않았느냐. 선거는 평가이고 심판이면서, 또한 미래이고 희망"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전과 4범,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자에게 맡길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대전·충청에 혁신도시 한다고 충청인을 속이고 선거 때 재미나 보려는 그런 정권의 후보를 뽑아야 하겠느냐"며 "정치를 한다고 선언하고 가장 먼저 이곳 대전을 찾고, 선거운동 시작하는 날 이곳 대전을 찾고, 마지막날 이곳 대전을 찾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을 선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판을 위해, 정의를 세우기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며 "대전과 충청의 발전을 위해서도 윤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는 위대한 자유혁명을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유세장인 노은역 광장에 도착한 윤석열 후보는 연설에 앞서 대전 3·8 민주의거를 기리는 묵념을 했다. 대전 3·8 민주의거는 지난 1960년 대전고 학생들이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 조짐이 노골화하자, 이에 항의해 궐기한 전국 최초의 학생의거다. 윤 후보는 단상의 태극기를 향해 깊숙이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윤석열 "스타디움 들어와 결승만 남겨
쓰러지지 않고 결승선 끊도록 성원을"
마지막 대전 방문에 만감 교차하는 듯
수차례 '어퍼컷' 하며 쉽게 연단 못 떠
스스로 자신의 '뿌리'라 자처하는 대전·충청을 선거운동기간 동안 마지막으로 찾게 된 윤 후보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연설을 마친 뒤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4분여 동안 연단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는 좌우로 수 차례 어퍼컷 세레모니를 하고, 노은역 광장에 몰린 2만여 대전시민·충청도민의 함성과 환호에 두 손을 들어올렸다가 단하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거듭 답례를 하다가 비로소 대전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이날 연설의 일성으로 윤석열 후보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대선 전날 우리 대전·충청 시도민들 뵈러 왔다"며 "정치문법·정치셈법을 모르던 내가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이제 마라톤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스타디움에 들어와 결승선을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마지막 한 바퀴 남았다"며 "내가 쓰러지지 않고 1등으로 결승선을 끊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차게 성원해달라"고 지역민들에게 호소했다.
나아가 "우리 대전 유성·대덕은 우리나라 미래 신산업의 중심지요, 앞으로 우리 중원 신산업 벨트의 중심이 될 곳"이라며 "대전시민·충남도민 여러분이 저 부정하고 부패하고 국민에 불충한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