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제재 피해 기업 정부 지원 규제 완화

유엔 총회가 열리는 모습(자료사진).ⓒ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유럽의 러시아 제재로 피해를 본 EU 기업에 최대 40만 유로(약 5억35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항공사와 자동차 제조사, 관광업 등 역내 수천 개 회사가 유럽의 러시아 제재로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지원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EU 내 각국 정부는 러시아 제재로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 최대 40만 유로의 일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 농업·어업·양식업종에는 최대 3만5000유로(약 4700만원)를 지원하고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는 정부가 대출 보증도 해준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군에 속한 기업에는 에너지 비용의 최대 30%를 국고 보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 조치는 알루미늄·금속·유리 섬유·펄프·비료·수소·기타 화학물질 제조업체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에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단 러시아 제재에 포함된 회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