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그냥 '남의 옷장'이라면 왜 '대통령 기록물' 돼서 15년 뒤에 공개되냐"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허락 없이 남(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장을 열면 안된다"는 발언을 향해 "김정숙의 옷장은 국민의 옷장"이라고 반박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탁현민이 김정숙 '옷값 스캔들'에 한마디 했다. '남의 옷장 여는 거 아니지~'란다"며 "'김정숙의 옷장'이 남의 옷장? 아니다. 국가행사를 위한 '국민의 옷장'"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그냥 사사로운 한 여성의 '프라이버시 옷장'이 아니다. 당연히 '영부인' 김정숙의 옷장은 늘 문이 열려있어야 마땅하다"며 "외국방문이나 공식행사는 엄격한 내부절차에 따라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했다면, 내가 낸 세금 깨알같이 빼먹었다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아울러 "그냥 '남의 옷장, 김정숙의 옷장'이라면 왜 김정숙 옷값이 '대통령 기록물'이 되고, 왜 15년 뒤에야 공개되는 것이냐"며 "김정숙 개인 카드로 썼다면 공개하기 쉽다. 나같으면 칼같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6일에는 김정숙 여사가 2020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행사에서 끼고 있던 반지의 진주 알을 손등에서 손바닥 쪽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전 의원은 "성금 봉투를 넣을 때는 진주 반지가 없어졌다. 카메라를 의식해 진주 반지를 돌려낀 것"이라며 "본인도 떳떳치 못한 일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김정숙 세금 사치 스캔들', 이것은 빙산의 일각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