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기반 P2E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
출시 3일만에 서버 50개 증설…동남아 등 인기
위믹스 플랫폼 확장성 커져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출시된 룽투코리아의 플레이투언(P2E) 게임 ‘열혈강호 글로벌’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을 이을 또 다른 위믹스 기반 흥행작 배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열혈강호 글로벌’은 지난 1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지 3일만에 이용자들이 폭주하면서 서버를 50개까지 증설했다. 또 글로벌 P2E 랭킹 사이트 ‘플레이투언넷’에서 검색 및 방문자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열혈강호 글로벌은 글로벌 사전예약 5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출시 후 빠르게 글로벌 이용자들이 몰리며 태국에서는 앱스토어 매출 6위를 기록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게임은 룽투코리아가 2017년 출시 당시 구글 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했던 ‘열혈강호’에 위믹스의 유틸리티 토큰 ‘타이곤 토큰(TIG)’와 기반 재화 ‘크리스탈’이 적용돼 P2E 버전으로 재출시된 게임이다. 레벨 40 이상을 달성하면 크리스탈 재화를 타이곤 토큰으로 교환한 뒤 이를 위믹스로 바꿀 수 있어 현금화가 가능한 구조다.
열혈강호 글로벌의 인기 요인은 동남아 및 중화권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열혈강호 지적재산권(IP)과 상대적으로 적은 과금을 유도한다는 점이 꼽힌다. 열혈강호는 글로벌 무협 단행 본 600만부, 유료 디지털 다운로드 700만부, 유료 구독회수 10억회 기록을 돌파한 바 있다.
열혈강호 글로벌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 경우 위메이드 ‘위믹스’ 플랫폼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이 적용된 것만으로 흥행한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타 게임사들의 위믹스 합류 유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최근 위믹스 기반으로 출시된 조이시티의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위메이드맥스 자회사 라이트컨의 '라이즈 오브 스타즈(ROS)'도 빠르게 서버를 추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해 위메이드는 위믹스에 100개 게임을 온보딩하고 글로벌 오픈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최근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면서 위메이드도 빠르게 ‘미르4 글로벌’ 이후 흥행작을 배출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를 의식해 위메이드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 등 외부 개발사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2에 참석해 서구권 시장에 위믹스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일에는 '게임플랫폼 부문'과 '퍼블릭체인 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위믹스) 파트너사들의 게임이 하나만 성공해도 해당 지역의 열기는 한국처럼 뜨거워질 것이다. 그 열기를 받아들일 곳은 위믹스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동시접속자 10만명, 서버 20개 정도 규모로 준비해 출시했으나 예상 외로 동시접속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출시 3일만에 서버를 50개까지 늘렸으며 지속 증설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남미 등 지역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