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역대 최다 타이인 개막 후 10연승 성공
정용진 구단 약속대로 오는 16일 시구자 나서
SSG 랜더스가 KBO리그 개막 최다 연승 타이인 10연승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SSG는 지난 2일 개막전서 승리한 뒤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미 시즌 전부터 호재가 가득했던 SSG다. SSG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프랜차이즈 스타인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에게만 총액 180억원의 비FA 장기 계약을 선사했다. 이는 FA 자격을 얻기 전이더라도 구단에 보탬이 되고 헌신한 선수라면, FA에 버금가는 대박 계약을 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효과를 낳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잔류에 어려움을 겪던 에이스 김광현의 마음까지 돌리는데 성공했다. 김광현에게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151억원)이 주어졌다.
선수들의 환경도 좋아졌다. SSG는 비시즌 기간 클럽 하우스를 대대적으로 보수했고 메이저리그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제 팀의 모든 선수들은 보다 안락하고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남다른 야구 사랑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고 팬 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인기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의 남다른 행보도 눈에 띈다. 그동안 대부분의 구단주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것과 달리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현장에도 직접 찾으며 랜더스 구단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허구연 신임 KBO 총재와 함께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경기를 관람했고 ‘라방’을 통해 “10연승에 성공한다면 시구자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10연승에 성공하자 곧바로 SNS를 통해 “토요일에 시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SSG는 15일(금)부터 홈으로 돌아와 삼성과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공언대로라면 주말 3연전의 두 번째 경기인 16일(토)에 시구가 이뤄지게 된다.
그렇다면 왜 토요일일까. 먼저 평일 저녁인 금요일보다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토요일을 선택한 정 구단주다.
여기에 이날 경기는 공중파(SBS) 중계가 예정되어 있어 나머지 4경기(오후 5시 시작)와 달리 오후 2시에 플레이볼이 외쳐지게 된다. SSG 랜더스 구단이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