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활약하는 이재성과 이동준 부상 소식
본선까지 부상 없이 완전체 이뤄야 하는 과제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에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여유 있게 확정하자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조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된 한국은 비교적 무난한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평가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순항하며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한 축구대표팀은 공수 핵심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을 앞세워 내심 원정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장을 내민다.
좋은 흐름 속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역시 선수들의 부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이재성이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마인츠 구단에 따르면 이재성은 지난 주말 쾰른과 원정 경기에 나섰다가 오른 무릎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무릎 내측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나타나 이재성은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재성은 6월에 있을 대표팀 소집에 불참할 가능성도 생겼다. 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에 4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6월 소집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재성이 빠진다면 대표팀도 큰 타격이다.
또한 이재성과 함께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이동준(헤르타 베를린)도 오른쪽 무릎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유럽파의 경우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부상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몸 상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큰 위기를 맞이할 뻔도 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부상으로 최종예선에서 무려 3경기나 뛰지 못했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최종예선 2차전에 결장한 데 이어 올해 1월 소집에도 빠지며 최종예선 7~8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황희찬(울버햄튼)도 부상을 당해 손흥민과 함께 1월 소집에 응하지 못했다.
벤투호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 또한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 역시 발가락 부상으로 지난 3월에 열린 최종예선 2경기에 뛰지 못했다.
팀이 반드시 완전체로 본선에 나서야 하는 만큼 선수들도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