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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330억 달러 추가지원…의회, '무기대여법 개정'


입력 2022.04.30 04:30 수정 2022.04.29 22:1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우크라 실시간 무기지원 가능해져

러 천연가스 공급 중단 관련해

韓·日·쿠웨이트와의 협력 언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위해 330억 달러(약 41조 4810억원)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또 러시아가 불가리아와 폴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쿠웨이트 등의 국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계속 대응할 수 있게끔 안보, 경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데 서명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투쟁을 돕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EU(유럽연합)도 지원을 하고 있으며 (미국도) 동맹국을 지원하는 몫을 해야 한다"면서 "전쟁 지원의 비용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러시아의) 공격에 굴복하는 것은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끊임없이 공급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원자금이 최대한 빨리 승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지른 학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벌어진 극악무도한 행태와 전쟁범죄에 대한 끔찍한 증거를 포착했다"면서 "잔학한 행위가 지속되는 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맞설 수 있도록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침략에 반대하는 국가들에 대항하는데 무기로 삼은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러시아가 천연 에너지를 구실 삼아 유럽을 협박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불가리아와 폴란드는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이 오는 27일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은 두 나라가 천연가스 대금으로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지불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수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한국, 일본, 카타르 등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러시아의) 자원 협박에 위협받는 유럽 동맹국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제정된 '무기대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 제정 이후 81년 만이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후 미 하원은 무기대여법 개정안을 찬성 417표, 반대 10표로 가결시켰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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