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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美금리인상에 불확실성 확대...리스크 선제 대응 필요”


입력 2022.05.06 09:29 수정 2022.05.06 09:30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 주재

美 정책금리0.50~0.75%로50bp인상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당분간 우리 금융·외환시장이 각종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우려가 크다”면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수시로 점검 하면서 리스크 요인에 선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선진국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5월 FOMC 결과 발표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0bp(bp=0.01%)인상 하고, 오는 6월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며, 향후 두 번의 회의에서 50bp 추가 금리 인상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금융시장에선 FOMC 발표 당일 파월 의장 발언을 완화적으로 평가해 다우와 나스닥이 각각 2.9%, 3.3%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통화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억원 차관은 “최근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동조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이 차관은 “현재까지 우리 시장에의 영향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두드러지는 상황은 아니다”며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 대응 능력 등이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우리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는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주가의 경우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설명이다.


또 역대 최고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부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견고한 수준의 외채건전성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상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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